[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LG화학 의 목표 주가를 106만원으로 유지했다. 볼트 차량에 대한 리콜 사태가 실적에 영향을 주겠지만 선제적 합의가 이뤄져 GM과의 협력관계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올 3분기 LG화학 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GM의 볼트 차량에 대한 리콜에 대한 충당금 6200억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심리가 리콜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 우려하고 있었던 만큼 선제적인 비용 합의는 긍정적이다.
이번 GM 리콜에 대해 LG그룹은 총 1조4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할 방침이다. 그룹 내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률은 50%로 지난 8월 1차 충당금 기준보다 높아졌지만 LG화학 의 이익 체력과 성장성에 비해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 GM과의 합의는 향후 협력관계에 문제가 없음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다. 화재 가능성에 대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지만, 그간 쌓아온 경쟁력과 화주관계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과도하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10조8000억원,영업이익은 68% 줄어든 6803억원으로 추정된다. 부문별로 보면 먼저 배터리 사업이 충당금 문제로 다시 3675억원 적자로 전환할 전망이며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도 주요 제품 가격하락에 따라 2분기보다 26% 감소한 9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콜 우려는 선도업체로서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과제일 뿐, 이번 스텔란티스와의 JV 설립이 입증하듯 배터리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훼손하지 못한다는 판단"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430GWh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며, 목표치는 계속해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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