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배임 중독" vs "성공적 공공이익 환수 모델"...與野 '대장동' 공방

이재명 둘러싼 '대장동' 의혹 여야 갑론을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인사들이 17일 채널A 특별기획 '대장동을 말한다'에 출연해 토론을 벌였다./사진=채널A 특별기획 '대장동을 말한다'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인사들이 17일 채널A 특별기획 '대장동을 말한다'에 출연해 토론을 벌였다./사진=채널A 특별기획 '대장동을 말한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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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토론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배임 중독자', '분장 기술자'라며 특검 도입을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공영개발을 반대한 것도, 지금까지 돈 받았다고 드러난 인사들도 국민의힘이나 전 정권 관계자라며 "뻔히 보이는 현금 흐름을 수사해야한다"라고 맞받았다.


17일 밤 방영된 채널A 특별기획 '대장동을 말한다'에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과 대변인 박찬대 의원,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홍준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이 출연해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대장동 의혹에 관한 토론을 펼쳤다.

박찬대·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해외에서도 벤치마킹할 만큼 공공이익 환수가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013년 위례신도시에서도 유동규·남욱 이름이 등장했다"라며 "이재명 후보를 배임 중독자로 본다. 특검을 도입하면 배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특혜성 사업을 남발했다"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사업 설계자가 이재명 당시 시장이고,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은 실무자에 불과한 사람이다"라며 "대장동에서 그 정도 이익이 날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배임"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도 "이 후보는 분장 기술자"라며 "이제는 분장을 지울 때가 됐다. 본인이 스스로 지우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지울 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민주당 의원들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에 국민의힘 관계자와 전 정권 인사가 포함됐다며 오히려 비리가 드러난 것은 국민의힘 관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이 후보와 친하다는 근거는 '카더라' 수준이지만 오히려 김씨 누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집을 사준 것이 팩트"라며 "윤 전 총장과 김씨가 형·동생 한다는 증언도 많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도 "곽상도 아들 의원의 퇴직금이나 박영수 전 특검 딸의 아파트 분양권처럼 현금이 간 부분으로 수사해야 하는데 녹취록에만 의해 하는 수사로는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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