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속으로]공모가 한번도 넘지 못한 롯데렌탈

[종목속으로]공모가 한번도 넘지 못한 롯데렌탈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5만9000원. 국내 1위 렌터카업체 롯데렌탈의 공모가다. 8월19일 상장 첫날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공모가를 넘어선 적이 없다. 롯데렌탈의 공모주 투자자들은 13일 종가 기준으로 36.7%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언제까지 최저가 행진을 지속할지 투자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14일 롯데렌탈의 주가는 3만7950원에 시작했다. 상승 출발했지만 여전히 4만원대도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견됐던 내리막길이었다고 평가한다. 롯데렌탈은 상장 준비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청약 경쟁률 모두 비교적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애초부터 시장의 시선은 마뜩지 않았다. 다만 주가 하락률은 과도하다는 게 이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미래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것.

증권가는 롯데렌탈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는 않지만,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에 불과한데, 렌터카 동종업체가 PER 20배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위 업체에 걸맞지 않는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라며 "게다가 그린카의 가치를 별도로 계산할 경우 저평가가 더 심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적으로 그린카의 2021년 예상 매출 1600억원에 주가매출비율(PSR) 5배를 반영하면(모빌리티 업체 평균) 가치가 최소 8000억원에 달한다"면서 "현재 롯데렌탈의 PSR, 감가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도 동종업계 대비 지나치게 낮은데 롯데렌탈의 경쟁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렌탈의 성장성에 대한 시선도 긍정적이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중고차 판매, 일반렌탈 및 카셰어링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약 24만대의 등록차량을 보유한 국내최대 렌터카 사업자이며, 자사 반납 차량과 위탁·매입차량의 판매를 담당하는 중고차 경매장도 확보하고 있다. 일반렌탈 부문은 통신용 측정기, OA기기, 고소장비, 지게차 등의 산업장비와 개인고객 대상 일반소비재를 취급한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그린카는 8000대 이상의 초단기 대여차량을 운영 중이다.


DB금융투자는 올해 롯데렌탈의 연결기준 매출액 약 2조5000억원,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과 1000억원 이상의 지배주주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유경하 연구원은 "신차 공급차질 이슈로 중고차부문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가운데 과열경쟁을 끝낸 렌터카부문도 점진적 성장을 지속 중이며, 전기차 전환과 맞물려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그린카가 담당하는 모빌리티부문도 지난해에 이어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9년 6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으며, 이익이 급증한 2021 회계연도에는 배당금이 추가로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방시장은 성장하고 이익은 급증하고 배당여력은 확대되는데 주가만 크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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