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여론조사]국민 인식 속에서 '대세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권자의 인식에서 양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1, 2위를 차지하는 이 후보와 윤 전 총장은 ‘내년 대선 당선 가능성’이 지지율보다 높게 조사되는 등 ‘대세 후보’임을 확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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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에서 누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냐는 질문에 이 후보라고 답한 사람은 34.3%, 윤 전 총장은 29.7%로 각각 조사됐다. 이는 차기 대통령 지지율 설문에서 이 후보가 얻은 28.2%나 윤 전 총장의 25.3%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당선 가능성 조사가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난 후보는 이 후보와 윤 전 총장 2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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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가능성 조사는 지지 후보를 묻는 지지도 조사와 달리 응답자와 응답자 주변이 내년 대선에서 누가 당선될 것인가를 묻는다는 점에서 ‘대세 후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응답자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반영된 결과가 지지도라면 응답자가 읽고 있는 선거 판세 등이 당선 가능성으로 드러난다. 윈지코리아컨설팅 관계자는 "당선 가능성은 주변의 여론 등을 고려한 결과로, 대세론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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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지지율은 각각 18.3%와 12.3%인 데 반해 대선 당선 가능성은 17.2%와 10.3%로 낮았다.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당선 가능성에서는 다른 후보를 선택하는 현상을 보인 것이다. 홍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77.4%만 홍 의원이 내년 대선에서 당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의원 지지자의 8.8%와 8%는 홍 의원 대신 윤 전 총장과 이 후보 당선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에도 응답자의 72.5%만 대선에서 이 전 대표의 승리를 내다봤다. 이 전 대표 지지자의 14.7%는 이 후보가 결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본 것이다.

이런 현상은 유승민 전 의원이나 원희룡 전 제주도 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김동연 전 총리 등에서도 확인됐다. 반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94.8%는 이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봤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의 94.7%도 내년 대선에서 윤 전 총장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떻게 조사됐나

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9~10일 실시됐으며, 1023명이 응답해 전체 응답률은 7.1%다. 조사 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은 2021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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