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저격 "도적떼 두령이 동네 양아치 타박하면 누가 믿겠나"

"대장동 게이트 비리고발센터 만들어 운용"
"성남시 압색 안 하는 검찰, 공수처에 고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장동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10.11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장동게이트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10.11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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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만약 도적떼 두령이 동네 양아치의 잘잘못 타박하며 혼낸다면 어느 국민이 그 말을 믿겠냐는 생각"이라며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모든 공직 내려놓고 수사 받는 게 바로 공정과 정의"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 비리고발센터를 만들어 운용하겠다"면서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벌어진 곳곳의 개발 비리 대한 제보를 받아 그 진실을 낱낱이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이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검찰과 수사 지휘 라인에 있는 사람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무유기죄로 고발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모든 증거가 고스란히 담긴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수차례 요구한 바 있지만 검찰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대장지구 수익금을 주민에 반환하고 사업을 철저히 조사해달란 게시글이 하루 만에 비공개로 전환됐다고 지적하면서 "무엇이 두려워 청와대는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비리에 기꺼이 조력자가 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검찰은 이 사안의 본령인 몸통 부분, 부정부패 비리를 만든 설계자 대해선 수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고 있고 거꾸로 그 비리로 인해 생긴 돈, 장물을 나누고 있는 행동 대원들이 누가 얼마 먹었냐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실제 몸통을 숨기고 꼬리를 수사하며 그 정도선에서 사건 무마하려는 거라는 의심이 든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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