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시장서 하이브리드차 쾌속질주…일본 車도 회복세

하이브리드 수입차 1~9월 점유율 지난해 10.4%→ 올해 25.6%
하이브리드 명가 일본차 브랜드들 판매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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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수입차 시장에서 디젤 자동차 점유율의 절반에 그쳤던 하이브리드 차 점유율이 급상승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가 흥행가도를 달리면서 일본차 판매량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판매량의 27.3%인 5569대가 팔린 반면 디젤차는 전체의 12.8%에 불과한 260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차와 디젤차가 각각 14.1%, 29.4%가 팔린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지난해 9월 수입차 중 판매 비중이 2.5%에 그쳤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도 지난달 2204대가 팔리면서 점유율 10.8%로 확대됐다.


친환경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디젤차가 상대적으로 줄고 친환경차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뿐만 아니라 올해 전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차 점유율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9월 하이브리드 수입차 점유율은 수입차 시장에서 10.4%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5.6%로 증가했다.

올해 벤츠, BMW, 아우디 등 유럽차가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인 하이브리드 차 강국인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량도 점점 회복되고 있다.


렉서스의 ES300h는 올해 1~9월 4890대를 판매해 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고,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이에 힘입어 렉서스는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2% 성장한 6828대로 증가했다.


렉서스는 올해 남은 기간에는 하이브리드카 대표주자인 렉서스 ES300h의 신형 모델을 출시한 만큼 올해 안에 1만대 클럽에 복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와 세단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혼다의 판매량은 8월과 9월 연속으로 500대를 넘겼다.


지난 2019년 12월(1045대) 이후 20개월만에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이기도 했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은 30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요는 세계적인 추세라서 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줄어들면서 하이브리드 차의 수요는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 업체들은 내년에도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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