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이상한 척 만지고 "보여줄까" 성희롱…간호사들 고통 호소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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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다수의 간호사들이 성희롱과 폭언 등을 일삼는 환자들 때문에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겪은 고충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됐다.

한 간호사 A씨는 "환자가 밥맛이 없다고 식판을 엎어버리지를 않나, 나한테 '너희도 이거 먹어 보라'고 한다"며 "자동차 보험 환자인데, 심플인데(경미한 부상인데) 보험비 때문에 입원한 것 같다. 팔이 아프다더니 식판 던질 힘은 있나 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똑같은 병원 밥 먹는다. 심지어 밥도 못 먹고 데이(새벽부터 오후 3~4시까지 일하는 3교대 근무 방식) 4시에 퇴근했다"며 "그런데 밥맛 없게 만든다고 욕까지 들어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사진=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사진=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자신의 아내가 간호사라는 B씨는 "아내 말 들어보면, 할아버지 중에 정신 안 멀쩡한 척하면서 가슴을 만지는 성희롱도 다분하다고 하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간호사 C씨는 "나는 XXX이라는 말도 들어봤다"며 "검사나 시술, 수술에 따라 속옷 탈의가 필요해서 '속옷 위 아래로 다 벗고 오셨죠?'라고 물어보면 '내려서 보여줄까'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 중이라는 간호사 D씨는 "나는 XXX, X같은 X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술 취한 환자한테 과도로 찔려도 봤다"고 밝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힘들 텐데 정말 고생이다", "무조건 강제 퇴원시켜야한다", "간호사들을 보호하는 장치를 만들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환자들의 갑질로부터 간호사들을 제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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