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토쇼에 전시된 2022년형 렉서스 NX(사진출처:블룸버그)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도요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독일 경쟁사들을 제치고 판매 대수 1위에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렉서스는 올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8만1093대가 판매돼 BMW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X, NX가 인기를 끌면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BMW는 7만5619대를 판매했다.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BMW는 이곳에서 X3, X5 등 인기 SUV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BMW의 단일 최대 시장으로 전체 판매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올 3분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메르세데스-벤츠는 5만5130대를 판매해 3위로 밀려났다. 벤츠는 올 3분기 주요 생산 기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감산과 휴업을 반복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북미지역 사장은 "강력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족으로 3분기 일부 공급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부족으로 올 3분기 판매량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터쇼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상황이 내년에도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사태 해결이 2023년까지 갈 수 있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아우디도 반도체 칩 부족 여파로 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4만1019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e-토론의 판매량은 84%나 급감했다.
블룸버그는 도요타가 벤츠의 판매량을 추월한 것은 도요타가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에 가장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오토트레이더의 애널리스트 미셸 크렙스는 "도요타와 렉서스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재고율을 가지고 있음에도 효율적인 유통 시스템으로 이번 반도체 공급망 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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