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국투자증권은 휠라홀딩스 에 대해 미국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내수 점유율 정체로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하향했다고 7일 밝혔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극히 낮으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이 훼손된 상황"이라며 "핵심 시장에서 브랜드력이 회복되기 전까지 주가 모멘텀은 미약한 만큼 신규 라인업 강화 등 브랜드 리빌딩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휠라홀딩스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7% 증가한 9840억원,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17% 감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5%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중 아큐시네트(Acushnet)의 이익 기여도는 64%로 본업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는 분석이다.
휠라 영업이익은 한국과 미국 사업의 부진으로 20% 감소한 4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큐시네트 매출액은 6420억원과 전년동기대비 12% 늘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830억원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비수기에 전년 높은 기저 영향으로 감익은 불가피하나 골프 인구 증가 및 라운딩 재개로 인한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정상 시장인 2019년 3분기와 비교 시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휠라는 중국 및 로열티 사업부가 견고한 성장세지만, 핵심인 국내와 미국 사업의 부진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국내 코로
나19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 소비자층인 10~20대 점유율도 정체인 것으로 추정되며, 대표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내 휠라 브랜드 순위는 97위다. 운동화 순위는 17위지만, 글로벌 브랜드 및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보다 뒤쳐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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