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비서실 축소…부행장급 비서 전원 지점 이동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일환
'완전 복장 자율화'도 시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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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신한은행이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부행장급 비서실을 해체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부터 부행장급 비서실을 해체하고, 지원팀이 관련 업무를 서포트하기로 했다. 비서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은 전원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이 같은 결정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2019년 은행장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온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의 일환이다.


진 행장은 당시 "디지털 시대에 맞는 수평적이고 유연한 시각으로 혁신을 이끌어 간다면 신한의 문화는 더욱 견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라며 수행비서를 없애고, 본인의 일정을 직접 관리하고 챙겼다.


진 행장은 52시간 근무제에 맞춰 기사가 퇴근할 경우 직접 운전을 하기도 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호칭문화를 파괴하고 각 부서별로 원하는 호칭을 정해 부르도록 했다.


관리자급(부부장급) 이상은 ‘수석’, 그 이하는 ‘매니저’와 ‘프로’ 등으로 부를 수 있다는 회사 가이드라인이 주어졌지만, 부서 구성원 간 논의를 거치면 다른 호칭도 정할 수 있다.


부서마다 새로 정한 호칭은 사내 시스템에 모두 등록했다. 이 호칭을 사내 게시판이나 메신저를 통해 서로 소통할 때는 물론 타 부서와의 회의나 전화 용무 시에도 활용한다.


또 신한지주가 MZ세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완전 복장 자율화를 시행하면서 이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현재 남성 직원의 경우 ‘노타이 정장’, 여성직원의 경우 ‘유니폼 폐지’를 유지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임원 비서 인사이동은 임원들과 논의를 통해 원활한 소통과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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