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브라질, 외환보유고 활용해 브릭스 은행 분담금 납부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라질 정부가 보유 외환을 활용해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 분담금을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재정난 때문에 1년 반 전부터 NDB 분담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보유외환 가운데 2억달러를 풀어 NDB 분담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게지스 장관은 정부지출을 늘리지 않으면서 분담금을 납부하려면 보유 외환을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의 보유 외환은 3700억 달러 수준으로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여유가 있는 편이다. 보유 외환은 2002년에 377억 달러였으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외국인 투자 확대에 힘입어 그동안 연평균 25%씩 증가했고, 2019년 중반에는 4000억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루어진 브릭스는 2014년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자시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통해 NDB 설립에 합의했고,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발족시켰다.


NDB는 신흥국과 개도국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지원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초기 자본금은 50억달러로 하고 2022년까지 10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