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에 고발당한 김의겸 "누구 뼈가 부러지는지 겨뤄보자"

윤석열 캠프, 4일 김의겸 고발
김의겸 "윤석열 왕께서 친히 저를 고발..전의가 불타올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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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경찰에 고발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을 향해 "누구 뼈가 부러지는지 한번 겨뤄보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왕(王)께서 친히 저를 고발했다"며 "두 가지를 문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첫째는 제가 페이스북에 쓴 글 '윤석열-김만배는 형 동생 하는 사이'가 허위라는 것이다. 둘째는 제가 방송에 나와 '(윤 후보 부친은) 연희동 주택의 등기를 넘긴 후 중도금, 잔금을 받았다'고 허위의 사실을 말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두 번째는 이미 '사실관계에 착오를 일으켜 혼란을 드렸다'며 윤 후보에게 공개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첫 번째 주장에 대해서는 한 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며 "여러 사람의 증언이 있다. 주진우 기자도 KBS 라디오에 나와 '김만배가 윤석열을 형이라고 불렀다'고 증언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후보는 정치참여 석 달 만에 이미 일곱 건이나 고소·고발을 했다. 제가 여덟 번째인데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로는 처음"이라며 "영광이다. 스스로를 왕(王)으로 여기시는 분께서 친국(親鞫)을 하시겠다고 나서니, 한층 전의가 불타오른다. 누구 뼈가 부러지는지 한번 겨뤄보자"라고 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고발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언급했다.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고발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언급했다.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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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윤석열 캠프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김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는 공지문을 통해 "김 의원이 페이스북과 인터뷰를 통해 '김만배 기자가 윤 후보와 형·동생하는 사이로, 친분이 매우 두터워 박영수 특검에게 윤석열을 수사팀장으로 추천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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