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12세 미만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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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미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 CNN 인도네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당국의 대변인인 레이사 브로토 아스모로는 "12세 미만 아동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당국이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7월 델타 변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어린이 감염 및 사망자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서다.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네시아지부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8월 중순까지 인도네시아에서 18세 미만 어린이 40만명이 코로나에 걸렸고, 이 가운데 1천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스모로 대변인은 다만 "12세 미만 아동들이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기에 아이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른들이 백신을 맞는 것"이라며 "한 집에 사는 10명 가운데 8명이 백신을 맞으면 10명 모두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성인들의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학교 4만6500여곳이 7월 부분 대면 수업을 재개한 후 1300여 개의 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581곳으로 가장 많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1월부터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국가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의 청소년 접종이 시작되자 인도네시아 정부도 7월1일부터 12∼17세 청소년에게 시노백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이후 화이자 백신도 청소년에게 접종 중이다.


현지 보건 당국은 집단면역을 위해 인구 2억7000만명의 70%인 1억8155만명 접종을 목표로 당초 설정했으나, 12∼17세 청소년을 접종 대상에 추가함에 따라 목표치를 2억800만명으로 늘렸다.


한편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 2268명을 대상으로 성인·청소년 기준투여량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했을 때 12세 이상만큼 강한 수준의 바이러스 항체를 생성했고, 안전하다고 발표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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