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주엔 화답할까…'통신연락선 복원'에 쏠리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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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이달 초 통신연락선을 복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내주 중으로 북한이 우리 측의 통화 요구에 응답할지 주목된다.


2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친 개시·마감통화에서 북측은 우리 측의 연락에 답하지 않았다.

우리 측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북측에 통화를 시도 중이나, 북측은 지난 8월 초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우리 측의 연락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주 중 북측이 우리 측의 통화에 응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총비서가 지난달 29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10월 초 통신연락선 복구' 방침을 직접 밝힌 만큼, 빠르면 내주 중으로 통신연락선이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단 김 총비서가 기조연설에서 "북남(남북)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과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남한)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의 공을 우리 정부의 태도에 돌린 만큼 여전히 변수는 남아 있다.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면서도 통신연락선 복원, 남북정상회담 등 남측에 전향적인 담화와 연설을 연이어 공개하는 양면적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우리 측에 '이중적 태도, 적대시 관점 철회'를 요구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이 아닌 국방력 강화로 인정해달라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같은 미사일 도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할 경우 향후 남북 대화가 난관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미사일 개발에 대해 한국이 '도발'이라고 계속 비난한다면 남북관계는 정치적으로도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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