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 (사진제공=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이 '명낙대전(이재명과 이낙연의 대결)'으로 정의된다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때리기'로 압축된다. 예비경선 토론회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 후보들은 지지율 측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실언'을 유도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치 입문이 상대적으로 늦은 윤 전 총장이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프레임을 만드려는 것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홍준표 의원의 공세가 거칠다.
홍 의원은 28일 오후 제4차 TV토론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남북전력지수라는 것을 아는가"라고 질문했다. 윤 전 총장이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공부가 부족할 것이라 보고 급소를 공략한 것이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전력지수요"라고 되물으며 멋쩍은 듯 웃어보였다. 오히려 홍 의원에게 "어떤 건지 말해달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지난 26일 TV토론에서도 윤 전 총장에게 "작계5015가 발동되면 대통령이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기습 질문을 던졌고, 윤 전 총장은 "글쎄 한번 설명해달라"며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이 '대장동 특혜 의혹'에 집중하며 토론을 이끌어가려고 할 때도 홍 의원은 '태클'을 시도했다. 홍 의원은 "대장동 사건이 그렇게 악취가 처음부터 났었는데 총장으로 계실 때 전혀 몰랐나"라고 공격했고, 윤 전 총장은 "전혀 몰랐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무능해서 죄송하다"고 답하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가족'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과 충돌했다. 유 전 의원은 "가족은 좀 건드리지 말자"며 "윤 전 총장 부인하고 장모, 그 수많은 비리도 제가 말 한마디 안 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이 '대장동 연루 판·검사들 다 썩었다'는 얘기를 꺼내자 윤 전 총장은 "부적절하다"며 법조인 출신인 유 전 의원의 부친과 형을 언급했다.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 내용을 가져와 "천안함 폭침 사과 없이도 김정은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며 "이게 윤 전 총장이 말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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