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과 없이 정상회담?"…최재형-윤석열 '충돌'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유승민, 최재형, 안상수, 하태경,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후보.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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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천안함 사건'을 놓고 충돌했다. 최 전 원장이 과거 윤 총장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 없이도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발언을 문제삼고 나선 것이다.


최 전 원장은 28일 오후 11시30분부터 방송된 MBC '100분 토론' 국민의힘 제4차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한 언론 인터뷰를 보면 '과거 보수정부는 천안함 폭침 사과 등을 대화 조건으로 걸었다'는 질문에 '한일관계와 같은 문제'라고 했다"며 "사과 없이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은 천안함 폭침 사건 유가족들에게도 그렇게 말씀하며 설득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게 윤 전 총장이 말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천안함 사과를 받기 전이라도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정상회담은 반드시 어떤 결과를 낳는 것이어야지 쇼여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 관계를 원활하게 하게 되면 천안함에 대한 사과를 받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또 "남북 간에 정상끼리 정말 중요한 회담을 해야 하는데 천안함 사과가 없다고 그걸 안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일본은 비슷한 예를 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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