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곽상도, 자기가 던진 칼에 아들 다칠지 몰라" 직격

화천대유서 '퇴직금 50억' 받은 곽상도 아들
문준용 "아빠는 모른다 식으로 대응 말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왼쪽),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왼쪽),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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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올 것"이라며 곽 의원을 직격했다. 곽 의원은 앞서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에 대해 예술지원금 수령 등 각종 특혜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한 바 있다.


문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님은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엔 자기 자식이 연관되다니.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오겠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른다. 그때 남 탓 할 수 있을까. 아드님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되어 있나"라며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 자기가 던진 칼날이 되돌아오는데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컷뉴스는 이날 곽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에서 6년을 근무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곽씨는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했으며, 올해 3월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자,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사해서 겨우 250만원 월급 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퇴직금 지급과 관련해 화천대유 측은 "직원이 퇴사했으니까 당연히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고 내부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지급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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