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연휴 이동량 증가…코로나19 비수도권 악화 가능성"(종합)

"적극적 진단검사 중요한 시점"
"더 적극적인 백신접종 참여 중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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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추석연휴에 이동량이 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거세질 수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할 것을 요청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2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인해 그동안 다소 정체상태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방역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역간 이동량이 많았던 연휴 이후 진단검사를 받는 것은 가족과 동료의 건강을 지키고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또 "추석 연휴가 마무리돼 가지만, 코로나19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며 "연휴 전부터 지속되고 있던 수도권의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주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1400명을 넘었으며, 기존 주간 최다였던 직전주의 1268명에 비해 11% 늘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한 것과 관련,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더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중 92.4%는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불완전 접종자였고 같은 기간 확진자 중 완전 접종자는 7.6%에 불과해 백신접종의 감염예방 효과가 명확하다"면서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2.6%이지만 1차 접종자의 경우 1.0%, 완전접종자의 경우 0.6%로 크게 낮아져 접종의 중증 예방 효과도 76.9%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화와 사망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어 수단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연구결과를 인용, 코로나19 델타변이가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이 1.8일로 기존 바이러스(0.8일)에 비해 늘었다고도 설명했다. 무증상 상태에서도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강 1총괄조정관은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참여로 한발 한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가기 위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백신접종 참여와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인내와 희생으로 힘겹게 쌓아 올린 방역의 공든 탑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군부대 방역관리 강화방안과 추석연휴기간 특별교통대책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군부대는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관계 부처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강 1총괄조정관은 미국의 대표적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인 싸이티바(Cytiva)가 국내에 백신 부자재 생산시설 설립 투자를 하기로 한 것 등과 관련해선 "미국을 방문한 정부대표단이 백신 관련 글로벌 협력을 위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간 협력을 넘어 양국 기업과 연구자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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