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구광모 LG 회장을 만나 청년 일자리 사업을 논의한다. 김 총리가 취임 직후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의 확대를 위한 행보로,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등 다른 대기업과의 만남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과 김 총리는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최종 일정을 조율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만남은 김 총리가 집중하고 있는 정부의 일자리 지원 사업 ‘청년희망O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7일 KT를 시작으로 이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김 총리가 이 프로젝트 2탄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LG는 미래 성장성이 있는 분야의 일자리 창출,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2018년 구 회장 취임 이후 인재 육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신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등 미래분야의 청년 인재를 선발하는데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AI 인재 1000명 육성, 스마트홈·자동차·AI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내 채용계약학과 운영 등을 내놓았다.
앞서 LG는 2017년 말 구본무 전 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듬해인 2018년에 19조원을 투자하고 1만 명의 신규 채용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에서만 2018년 1만명에 가까운 신규 채용을 진행했으며 그 해부터 3년간 30세 미만의 청년 신규 채용은 꾸준히 늘려 지난해에는 7869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도 했다.
삼성과 LG가 정부의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에 동참한 만큼 다른 국내 대기업의 추가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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