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임시 주총 열고 배터리 분사 결정

국민연금 반대 의사 밝혀
SK이노, 주주환원정책 마련
LG화학 분사와 마찬가지로 안건 통과 전망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다음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18일 SK그룹 본사인 종로구 SK서린빌딩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다음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18일 SK그룹 본사인 종로구 SK서린빌딩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이노베이션 이 16일 배터리 법인 분사 여부를 결정한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드러냈지만 무리없이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SK이노베이션 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린빌딩에서 배터리·석유개발 사업부의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분사 안건이 통과되면 10월 1일부터 신설법인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가 공식 출범한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SK이노베이션 의 지분은 SK㈜가 33.40%, 소액주주가 27.48%, 국민연금이 8.05%를 보유 중이다. 외국인·기관은 26%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전일 반대 의결권 행사 의지를 밝혔지만, 최대 주주인 SK㈜의 보유 지분만으로도 안건 통과가 가능하다. SK㈜가 보유한 지분율만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주주총회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도 무난하게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주주인 SK㈜와 다수 외국인·기관이 찬성하고 있어서다. ISS, 한국기업지배연구원, 대신지배구조연구소, 글래스루이스 등 대부분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분사에 찬성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 분사가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주환원 정책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은 이날 주총에서 '이익의 배당은 금전, 주식 및 기타의 재산으로 할 수 있다'는 정관 변경을 안건으로 내놓는다. SK이노베이션 주주가 신설 배터리 법인의 주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열어둔 것이다.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 초대 대표이사는 배터리사업부문 대표인 지동섭 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