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의 75%가 발열 증상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팀은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자 5178명과 2차 접종까지 마친 980명의 접종 후 부작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다음날 37.5도 이상의 발열 증상이 나타난 비율은 4.7%, 2차 접종 다음날 나타난 비율은 75.7%이었다. 즉,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4명 중 3명이 발열 증상을 경험했으며,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보다 높은 비율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피로감을 경험한 비율은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다음날 20.9%, 2차 접종 다음날 84.7%이었다. 또 두통을 경험한 비율은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다음날 11.7%, 2차 접종 다음날 63.8%로 나타났다.
준토대 의과대학 객원교수이자 연구팀을 이끈 이토 스미노부는 "백신 접종 후 보통 3일이 지나면 부작용이 사라지나 일부 환자는 체온이 40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며 "백신 2차 접종 이후 직장이나 학교 등을 이틀 동안 쉬는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모더나 팔(moderna arm)' 또는 '코비드 팔(COVID arm)'로 불리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모더나 팔'이란 백신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접종 후 사흘에서 일주일가량 지난 뒤에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는 것을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한 2325명 중 2.15%가 접종 후 약 7일 후 '모더나 팔' 증상 보였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 자위대중앙병원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자위대중앙병원이 지난 7월 1일부터 일주일 동안 접종을 마친 4만2017명을 분석한 결과, '모더나 팔'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전체 5.6%인 2369명이었다. 특히 그중 83%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증상 발현율이 훨씬 높았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는 '모더나 팔' 증상이 나타날 경우 붉어진 부위에 냉찜질을 해 피부를 차갑게 해주고 팔을 움직여 혈류를 원활히 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해당 부위가 가려울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통증이 있을 때는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계열의 항염증제(NSAID)를 복용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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