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공기업 6조7000억원 손실 볼 듯

한전 등 공기업 6조7000억원 손실 볼 듯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6개 발전자회사가 올해 4조원 상당의 당기순손실을,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철도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도 2조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정부가 국회에 최근 제출한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15곳은 올해 총 6조6787억원 상당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적자를 예상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과 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자회사와 철도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석유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석탄공사, 광물자원공사, 인천항만공사, 산업단지공단 등이다.


이들 15개사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 3조3993억원에서 2배로 늘어난다. 이는 한전과 6개 발전자회사 탓이 크다.


지난해 1조9515억원의 흑자를 냈던 한전은 올해 3조2677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수원과 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 등 6개 한전 자회사는 지난해 총 3329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올해는 7575억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과 계열사들의 실적이 이처럼 급전직하하는 것은 전력 생산의 원료인 원유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올해 급등한 탓이다. 연료비를 가격에 연동시키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올 2·3분기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철도공사는 올해 철도 수요가 코로나 사태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74%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자는 지난해 4229억원에서 올해 832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