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재명에 꽂혔다…"정부 운영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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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1년 4개월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며 극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유 이사장은 특히 '이재명 지사가 행정뿐만 아니라 기업을 했어도 아주 잘 했을 것'이라며 향후 대선가도에서 상당히 튼튼하게 지지율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예언은 적중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지사는 25%의 지지율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19%)을 6%포인트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유 이시장의 이재명 지사에 대한 발언은 지난해 4월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 이사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59회)에서 조수진 변호사와 대담을 하면서 이 지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이재명 지사가)코로나19 과정에서 신속하고 전광석화같은 일처리와 단호함 이런 것으로 (국민들로부터)매력을 샀다"며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의 최대 강점이 바로 이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나아가 "경기도가 하천 계곡 불법 구조물을 싹 처리하고, (불법구조물 단속을)태만이 하는 공무원은 모두 징계한다고 한다. 또 불법폐기물 등 경기도 내 쓰레기산 추적단을 만들어 다 밝혀내서 다 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인격이 있다거나 덕이 있다 거나 품격이 있다거나 해서 지지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지지자들도 (덕이나 인격 때문이 아니라)상식에 맞다고 보면 그냥 밀어 붙이는 이 지사의 속시원한 일 처리 잘하는 모습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이사장의 이 지사에 대한 칭찬은 계속됐다.


그는 "배달의민족만 봐도 그렇다. 경기도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로부터 수수료를 떼가는 배달의민족의 폐해를 알고) 공공주도 배달앱(배달특급)을 만들겠다고 하니깐, 배달의 민족도 바로 다음 날 무릎을 꿇더라"며 "국가의 일이라는 것이 어떤 권위를 가져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극찬했다.


이어 "고리타분하게 이론을 대서 국가가 뭐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이 아니다.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이 지사에게는)안 통한다"며 "이재명 지사는 행정에는 이런 식의 얼버무림이 아니라 법적으로 어떤 문제가 자신의 권한인 지, 아닌 지를 판단하고, 자신의 권한 안에 있다고 판단되면 누가 행정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다툴만하고, 정당성이 있으면 밀어 붙이는 게 바로 이재명"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이게 바로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질인데, 이 지사는 이것을 갖췄다"며 "행정만 잘하는 게 아니고 기업을 운영해도 아주 잘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지사가 앞으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상당히 튼튼한 지지율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본다"며 이날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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