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학생·학부모 vs 교사 온도차

학교 밖 전문가 필요성에 학부모·학생은 80% 안팎, 교사는 42%만 동의
학생은 선택 과목 부담, 교사는 대입 제도와 불일치 우려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구리 갈매고등학교의 교실 모습/문호남 기자 munonam@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인 구리 갈매고등학교의 교실 모습/문호남 기자 munonam@



대학처럼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온도차를 보였다.


10일 교육과정평가원이 6월13일부터 28일까지 고등학생 984명, 학부모 1205명, 교사 14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교학점제 찬성응답률은 학생 83.6%, 학부모 81.2%, 교사 77.5% 순이었다.

다양한 선택과목을 위해 학교 밖 전문가를 수업에 참여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학생(81.6%), 학부모(77.3%)의 찬성비율이 높은 반면 교사는 42.9%만 찬성했다. 교사 절반 가량(47.9%)은 학위나 교육경력 등 전문성이 인정된 사람만 단독 수업·평가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에 기대하는 부분은 ‘적성·진로에 맞는 다양한 과목 수강’이 가장 많았고, 우려하는 부분은 ‘진로 결정·과목 선택 부담’이 우세했다. 교사(38.5%)는 ‘학교 교육 방식과 대입 제도 불일치’를 가장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제대로 안내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73.9%, 학부모 72.6%, 교사 96.3%는 고교학점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학생 17.6%, 학부모 12.9%, 교사 21.4%에 그쳤다.

고교학점제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 시기에 일부 과목에서 최소 학업성취수준을 보장하는 지도를 실시하는 것에 77.8%가 동의했다. 적용 과목은 국어·영어·수학(30.9%)이 가장 많았다.


평가원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실에서 고교학점제 인식조사 결과를 논의하는 세미나를 열어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현장 안착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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