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이 시국에 유람선 취항식 행사 ‘행사 금지 위반’ 논란

진도경찰서 “감염병 예방법 위반 여부 검토 중”

진도군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판단은 무리다”

진도군, 이 시국에 유람선 취항식 행사 ‘행사 금지 위반’ 논란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가 다시 대유행 국면을 맞으면서 정부는 물론 전국이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고 초비상인 가운데 전남 진도군이 ‘감염병 예방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진도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진도읍 쉬미항에서 이동진 진도군수와 군의원, 공무원, 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 유람선 취항식 행사가 진행 됐다.

진도군은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과 세방낙조 등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제대로된 해상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이번 관광 유람선 취항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행사 과정에서 이동진 군수를 포함한 행사 참석자들이 ‘감염병 예방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날 현장을 지켜본 경찰이 관련 사항을 진도군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 졌다.


5일 진도경찰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해 정부가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면서 인원이 50명 이상인 행사 및 집회를 원천 금지 했는데, 이날 쉬미항 행사장 및 주변에 인원수가 50여명 넘어서지 않았나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의 통보를 받은 진도군은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해명 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석한 사람은 21명으로 의자에 앉은 사람은 15명 정도 였고, 나머지 사람들은 쉬미항에서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과 동네 주민들이 주변에서 구경을 했다”고 설명했다.


진도읍에 사는 박 모 씨(38세)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지만, 진도는 지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걸 알면서 행사를 진행한 진도군의 행정에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진도군은 지난달 초 집중 호우 당시 비상근무 소홀로 질타를 받은 이후 괭생이모자반 국비 늑장 집행으로 공직기강 해이가 도마위에 오른 상황에서 이번 사건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역안팎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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