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예스냐 노냐'는 일본군 발언" vs 이준석 "전범몰이 신박" 설전

이준석 "대화 중 '기냐 아니냐'고 하면 전범 취급 당할듯"
안철수 "국민의당은 3위 정당… 지지층 마음 상하게 하면 안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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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과 관련해 '예스(Yes) 노(No)'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일본군에 빗대자 이 대표가 "전범몰이가 신박하다"며 반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누가 대화 중에 '기냐 아니냐'라고 하면 전범 취급을 당하겠다"며 "친일몰이를 넘어서는 전범몰이는 신박하다"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4일) 오후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출연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영국군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낼 때 한 말이 '예스까? 노까?(항복할래? 안 할래?)'였다"며 "(이 대표가) 설마 그런 의도로 (말을) 했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의 지위를 앞세워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빗대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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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보통 지지율 7~8% 정도 나오는 3위 정당이다. 7~8% 지지층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며 "저는 말을 할 때 당의 대표로서 상대 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생각하면서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들끼리 서로 험한 말을 주고받고 마음을 상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보는 지지층의 마음이 상해버리면 시너지가 날 수 없다"며 "그게 제일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당 내부에서 의논해 본 적도 없다"며 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개인 생각일 뿐이라고 거리를 뒀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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