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금] 현실화되는 美 규제…4400만원대로 하락

2분기에만 500억원 넘는 비트코인 투자손실 기록한 스퀘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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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400만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의회에서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된 구체적 법안이 발의됐다는 소식 때문에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4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63% 하락한 447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비트코인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7월31일을 기점으로 4일 연속 떨어지는 중이다.

미국에서 마련되는 구체적 규제 때문에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돈 베이어 하원의원은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및 투자자 보호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형 가상화폐 혹은 토큰을, 미 상품거래위원회(CFTC)는 SEC가 다루지 않는 나머지 가상화폐를 규제토록 규정하고 있다. 증권형 가상화폐 혹은 토큰은 주식처럼 회사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달러 등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도 마련됐다. 이 법안은 미 재무부가 스테이블코인을 금지·허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도록 했다. 마크 골디히 변호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뿐만 아니라 사용까지 사실상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안은 대신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수 있는 명시적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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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해외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는 비트코인 투자로 2분기에만 500억원 넘게 손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2분기 스퀘어의 비트코인 투자손실은 4500만달러(약 517억5450만원)를 기록했다. 스퀘어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각각 5000만달러, 1억7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다.

스퀘어의 가상화폐 관련 2분기 매출은 2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34억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스퀘어 측은 “전 분기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되면서 가상화폐 거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30일 스퀘어는 가상화폐를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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