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5극2특' 비전 구체화…"충남을 '그랜드 메가시티'로…민간공항·서해선KTX 조기완성"

충남 서산에 민간공항 건설
서해선 KTX 고속철도망 조기 완성…서울~홍성까지 40분 주파
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조속한 이전 등 약속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서울이 다섯 개, 지방도 잘 사는 나라'를 대선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국가균형발전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 김두관 의원이 30일 "충청권 메가시티에 80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그랜드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메가시티 비전과 국가 균형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해체하고 5극2특 체제로의 지방 분권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충청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김 의원은 충남 서산에 민간 공항 건설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산, 당진, 평택 등 서해중부권은 항공서비스 소외지역에 속한다"면서 "국가균형발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통서비스 불균형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교통복지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충청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메가시티에 80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그랜드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김두관 의원실

3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충청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메가시티에 80조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그랜드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김두관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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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오전 양승조 충남지사와 함께 서산공항을 방문해 충남 민간공항 건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군 공항으로만 활용중인 서산공항은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연구 결과 B/C 1.32로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김 의원은 사업비가 최종적으로 증액돼 2025년 개항을 목표에 두고 있는 울릉공항을 언급하며 "서산공항은 훨씬 가성비가 높은 저예산 고효율 공항이 될 것"이라며 충남 민항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어 "양 지사께서 워낙 국회 경험이 풍부한만큼 예산 반영이 가능하리라 생각하고, 기획재정위원으로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양 지사 역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공항이 없는 곳은 충남이 유일하다"며 "지역 주민 항공 서비스 소외 해소와 향후 충남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반드시 민간공항 건설이 필요하다"고 김 의원 뜻에 환영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수도권을 포함해 네 개의 메가시티를 만들고, 대통령 임기 내에 320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분권 뉴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산 민간 공항 건설과 서해안 KTX 고속철도망 조기 완성,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조속 이전 등 충남의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서해선 고속철도 사업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반영된 바 있다. 이 서해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충남 홍성까지 두시간의 거리를 40분대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면서 "KTX 고속철도망을 조기에 완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충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의 조속한 이전도 공약했다. 김 의원은 "내포신도시의 충남혁신도시 지정 이후, 현재까지 가시적인 효과가 전무한 상태"라면서 "충남혁신도시에 공공기관 및 산업센터, 대학, 연구센터, KBS 충남총국까지 확실히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경선에 나선 후보 중, 국가 균형발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후보는 제가 유일하다"며 "서울공화국을 해체하고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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