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코로나 감염자, 집계된 것 2배 넘어...6500만명 예상"

"확진자 60% 정도 통계에 잡히지 않았을 것"
"집단면역 서둘러 달성해야"...백신접종 속도 강조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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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연구진들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현재까지 집계된 것보다 2배 이상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추가적인 대량 확진과 사망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서둘러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준의 백신접종이 이뤄져야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통계전문가인 에이드리언 래퍼리 워싱턴대 교수 등 연구진은 이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온라인에 게재한 논문에서 "미국 내 실제 코로나19 감염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 결과보다 2배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3월 기준 미국인의 약 19.7%, 최소 65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추정치가 나온다"고 밝혔다.

CDC 집계에서 이날까지 미국 내 발생한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3463만1447명으로 해당 연구결과보다 3000만명 이상 적은 수치다. 해당 연구진은 "감염자의 2.3명 중 1명만이 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집계되지만 나머지 1.3명은 확진자로 잡히지 않는다"며 "60%정도는 확진자 통계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각 주별로 보고 절차의 차이로 인해 신뢰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CDC 모델이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에 근거한 탓에 모집단을 적절히 대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러스 확산은 물론 진정 전략의 효과를 이해하려면 신뢰할 만한 모집단 추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앞으로 크게 악화될 위험성이 있는만큼, 미국 내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도록 백신 접종속도를 더욱 높여야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하지 않으려면 집단면역 문턱을 넘기 위해 적극적 백신 접종 노력이 필요함을 보여준다"며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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