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벨라루스의 야권 지도자와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쓴 채 회담을 가진 사진이 공개됐다. 전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들도 마스크 실내착용이 필요하다고 지침을 바꿈에 따라 2개월여만에 다시 마스크 착용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백악관에서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와 마스크를 쓴 채로 만난 사진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13일 CDC의 마스크 착용지침 완화 이후 백악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2개월여만에 다시 착용했다.
앞서 지난 15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만해도 마스크를 벗은 채 두 정상이 회담을 가졌지만, 전날 CDC에서 백신 접종자들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권고지침을 내리면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높은 실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티하놉스카야와의 회담에서 "만나게 된 것이 영광"이라며 "미국은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벨라루스 국민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이번 회담은 벨라루스의 독재자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를 후원 중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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