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 통신용 반도체 칩 제조업체 퀄컴이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 입어 올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퀄컴은 올 2분기(퀄컴 자체 사업연도 기준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5% 급증한 80억6000만달러(약 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75억80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 역시 1.92 달러로 시장 예상치 1.6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당기순이익은 20억27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140% 급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견인한 데에는 스마트폰과 통신용 칩 등 각종 반도체 제품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퀄컴의 핵심 사업 분야인 통신용 반도체 사업부는 64억7000만달러(약 7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0%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해당 사업부 중 스마트폰 용 반도체 매출액은 38억6300만달러(약 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 상승했다.
또 전력 증폭기·스위치·필터 등 단말기 모뎀과 안테나 사이에 위치한 중요 통신 부품들을 통칭하는 무선 주파수 프론트엔드(RFFE)의 판매액은 전년동기 대비 114% 급증한 9억57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물인터넷(IoT) 제품의 매출도 83% 성장하며 14억달러(약 1조6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바일 헤드셋 등 특허 로열티 등이 포함된 테크놀로지 라이선싱 사업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3% 급증한 14억9000만달러(약 1조72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반도체 수요가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퀄컴은 3분기에도 평균 8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나스닥에 상장된 퀄컴은 이날 호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 이상 상승한 146.98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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