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 에 대해 전기차배터리(EV) 사업의 경쟁력 강화로 현재 적정주가에 반영된 가치는 28조원으로 추산하고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36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EV배터리 부분의 분할 방법과 시점에 대해 확정된바 없지만 주가는 이달들어 전달대비 13%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다"면서 "해당 노이즈는 최근 주가에 반영됐고, 이 회사의 그린 아이덴티 성장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5% 증가한 6229억원으로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의 경우 도입유가 재고평가이익(2096억원)을 반영했고, 루브리컨츠는 견조한 수요 흐름과 타이트한 공급 여건, EV배터리는의 외형성장 및 소송비용 감소에 따라 적자가 938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EV배터리 부문은 내년 2분기 수익성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연구원은 "단기 유가 상단은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가 배럴당 76달러로 점진적인 유가 하향 안정화를 통한 배럴당 65~72달러의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OPEC+는 UAE를 포함한 5개국의 기준 산유량 상향 조정으로 8월부터 하루 40만배럴 규모의 증산을 결정했다. 유가는 연초대비 48% 급등했는데 수요 대비 공급측 요인인 만큼 이번 증산 결정으로 유가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OECD 원유재고량은 총 29억3000만배럴로 추산되는데, 이는 과거 4년 평균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OPEC+의 증산 시행은 2022년 연말까지 연장, 반면 연간원유 수요 증가율 둔화(-1.4%p YoY)에 따른 유가 하향 안정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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