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치료하던 의료인 291명 감염… 간호사 188명으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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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간호사의 경우 하루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이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인이 총 291명에 달한다고 16일 밝혔다. 간호사가 188명(64.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의사 67명(23.0%), 치과의사 25명(8.6%), 한의사 11명(3.8%)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2월로 범위를 넓히면 총 565명이 환자 치료 과정에서 확진됐다. 이 역시 간호사가 415명(73.5%)로 가장 많았고 의사 113명(20.0%), 치과의사 26명(4.6%), 한의사 11명(1.9%) 순이었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계절적 요인에 따른 방역 긴장감 완화 속에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감염이 꾸준히 증가해 2분기(4~6월) 확진된 의료인은 164명으로 1분기(1~3월) 127명 대비 더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간호협회는 “코로나19 감염 의료진 중 간호사가 가장 많은 것은 방역이나 치료 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 업무의 특수성 때문"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간호사의 안전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간호협회는 이어 이달 들어 한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간호사들은 선별진료소 등 방역현장에 더 많은 업무 분담을 요구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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