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대형 OLED 패널 사업 8년만에 흑전 '눈앞'

LGD 대형 OLED 패널사업 3분기 흑자 전망
中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확보·OLED TV 수요 폭발 맞물려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OLED 대형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가 사업 진출 8년 만에 대형 OLED 패널 사업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중국 광저우 공장 라인 증설로 생산 능력 확대를 꾀한 LG디스플레이가 ‘LCD 가격 상승’과 ‘OLED 대세화’의 양날개를 달고 퀀텀 점프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는 이르면 올해 3분기부터 대형 OLED 패널 사업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대형 OLED 사업부의 영업손실은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2분기부터 서서히 손익분기점에 다가서며 3분기부터는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LGD, 대형 OLED 패널 사업 8년만에 흑전 '눈앞' 원본보기 아이콘


선제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보한 상태서 OLED TV 수요의 폭발세가 맞물린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부터 OLED TV의 원재료인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유일한 TV OLED 패널 공급사다. 올해는 급성장하는 OLED TV 수요에 발맞춰 중국 광저우 공장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월 14만장의 8.5세대 OLED 패널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OLED TV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119만2000대로 전년 대비 무려 90% 이상 증가했으며,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연간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80% 늘어난 71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맞춰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패널 공급을 지난해 450만대 수준에서 올해 800만대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공행진하는 LCD 가격도 LG디스플레이 실적 청신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각에서는 급상승했던 LCD 가격이 숨고르기에 돌입하며 6월 또는 7월 초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업계는 패널 크기와 용도별로 가격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TV 패널의 경우 중소형은 연말까지 평균 20% 하락을 예상하는 반면 대형 패널은 평균 5% 미만 가격 하락에 그칠 것"이라며 "PC용 LCD 패널 가격도 재택근무 일상화와 기업용 PC 수요 증가 영향으로 연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급성장하는 OLED 패널 시장과 견조한 LCD 가격 상승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전사 영업이익도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컨센서스(5465억원)보다 한 단계 높인 7000억원 내외로 제시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OLED 패널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