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글로벌파운드리 34조원에 인수 논의중"(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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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가는 약 300억달러(약 34조2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인텔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가 최종 성사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글로벌파운드리가 당초 계획대로 자체 기업공개(IPO)에 나설 수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파운드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인베스트가 최대주주다.


이와 관련 글로벌파운드리 대변인은 "인텔 측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공식 부인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반도체 칩 생산업체로, 2008년 인텔의 경쟁사인 AMD가 칩 생산 부문을 분사하면서 설립됐다. AMD는 여전히 이 회사의 고객사로 올해만 약 16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대만 리서치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매출 기준 글로벌파운드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약 7%다.


이번 인수 작업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겔싱어 CEO는 지난 2월 취임 이후 대만의 TSMC가 지배하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주도권을 빼앗아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인텔은 올해 미국 내 수요 대응을 위해 생산시설 확충에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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