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내 '수돗물 단수 사태' 일주일 만에 정상화

市, "단수 사태의 원인은 노후화된 부품으로 예상"
긴급 상황 대비 대응책 마련·피해 주민과 상가에 보상 약속

단수 사태 관련 이재수 시장 브리핑 [춘천시 제공]

단수 사태 관련 이재수 시장 브리핑 [춘천시 제공]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지난 9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수돗물 단수 사태가 일주일 만에 정상화됐다.


춘천시는 "읍·면·동 25곳 전체에서 오늘(15일)부터 정상 급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돗물은 시민생활, 소상공인 영업과 직결된 사안으로 사전에 철저히 가동과 관리 상태를 살폈어야 했는데 초유의 전 지역 단수 사태로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시장은 "오늘 아침 마지막까지 물이 나오지 않던 남산면 수동리 1가구에 통수가 최종적으로 이뤄졌다"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58곳에 대해 탁도 등 수질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단수 사태의 원인은 노후화한 부품으로 예상된다"면서 "조기 교체와 비상시를 대비한 부품도 미리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돗물 공급 단계별 미흡한 점이 확인돼 취·정수시설에 대한 정밀 구조안전진단과 긴급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대응책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023년까지 용산 정수장을 이전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도 설치하겠다"면서 연차적으로 수도시설 선진화 사업을 약속했다.


시는 내년 월곡리에 위치한 소양 취수장을 소양댐 내로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취수장과 병행 가동해 취수 안정성을 높이고 취수장 내 펌프 5대 중 3대는 새것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는 단수로 피해 본 가구와 상가 등에 대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합리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현재 가정별로 탁수 퇴수량에 대한 수도세 감면과 필터 교체비, 생수 구매비 보상을 진행하고, 단수와 탁수 등 수돗물 문제 발생에 대비해 학교급식 안전 메뉴얼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춘천지역은 지난 9일 오후 2시부터 취수장 시설 고장으로 시내 전 지역 수돗물 공급이 점차 중단된 뒤 9시간여 만에 정상화했다.


하지만, 고지대나 외곽지역에는 수일째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았고, 단수로 인해 일부 학교의 급식 중단과 녹물이 나와 음식점 등의 영업 피해도 속출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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