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규모 '한은 CBDC' 연구용역…SK·라인플러스·그라운드X 입찰(종합)

한국 가상통화시장에겐 머나먼 제도권 금융시장.

한국 가상통화시장에겐 머나먼 제도권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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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사업 입찰참가신청을 마감한 결과, 그라운드X와 라인플러스, SK주식회사 등 총 3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입찰 참여 업체가 제출한 입찰 관련 서류에 대해 7월중 기술평가, 협상적격자와의 기술협상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음달 중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의실험은 2개 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의 초점은 모의실험 수행 환경을 조성하고 CBDC 기본 기능을 점검하는데 맞춰진다.


구체적으로는 가상공간(공공클라우드)에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CBDC 모의실험 환경이 마련되고, 여기에서 CBDC 제조·발행·환수, 은행 등 가상의 참가기관에 대한 거액결제용 전자지급 발급 등의 작업을 시도한다.


참가기관이 이용자를 위한 소액결제용 전자지갑(스마트폰 앱 등)을 발급하고 전자지갑용 비밀 키(열쇠) 보관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 이용자가 보유한 은행예금을 CBDC로 교환하거나 CBDC를 은행예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 송금인 전자지갑에서 수취인 전자지갑으로 CBDC를 전송할 수 있는지, 이용자가 CBDC로 상품·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지 등도 점검 대상이다.

2단계에서는 CBDC를 활용한 확장 기능과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주로 다룬다. 주요 실험 과제는 ▲별도 정산 과정이 필요 없는 국가 간 CBDC 송금 ▲다른 분산원장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디지털 예술품·저작권 등에 대한 CBDC 구매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오프라인 CBDC 송금·대금결제 등이다.


이번 연구용역 사업의 예산은 49억6000만원,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 이내로 내년 6월까지 실험이 진행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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