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폭염·열대야 3일 늘어…폭염 1위는 '대구'

폭염 14일, 열대야 9일 발생…이전 48년보다 3일씩↑
폭염은 대구(27.6일)·합천(24.3일)·밀양(22.8일) 순
열대야는 서귀포(31.0일), 제주(29.9일)가 많아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해 8월18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참새 한 마리가 음수대를 찾아 목을 축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해 8월18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참새 한 마리가 음수대를 찾아 목을 축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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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최근 10년간 폭염과 열대야 발생 일수와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상청은 최근 10년(2011∼2020년)의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이 14일, 9일로 과거 48년(1973∼2020년) 평균인 10.1일, 5.7일보다 3일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폭염과 열대야 빈도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고 특히 7~8월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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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폭염 발생 일수는 대구(27.6일), 합천(24.3일), 밀양(22.8일) 등 경상도 내륙이 주를 이뤘다. 열대야는 서귀포(31.0일), 제주(29.9일)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이외에 포항(19.4일), 대구(18.5일), 부산(17.1일), 목포(16.5일) 등 남부지역에서도 빈도가 높은 편이다.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31.0일)이다. 그 다음으로는 ▲1994년(29.6일)▲ 2016년(22.0일) ▲2013년(16.6일) ▲1990년(16.4일) 등이다. 열대야 일수는 ▲1994년(16.8일) ▲2018년(16.6일) ▲2013년(14.0일) ▲2010년(11.5일) ▲2019년(10.2일)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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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 상위 5위 내에 2018년과 2013년, 2010년 3개 연도가 포함됐다. 폭염과 열대야는 우리나라 하층에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층에 고온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덮고 있을 때 나타난다.


2018년은 덥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덥고 습윤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까지 확장했다. 우리나라 대기 상하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덮여 극심한 폭염이 발생했다.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에는 온열질환자 수가 4526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기상청은 폭염특보와 함께 4단계로 구분해 폭염 피해 수준과 영향을 경고하는 폭염영향예보를 시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에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북, 제주, 대전 등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경남 등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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