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 여력없어…내년 최저임금, 동결 수준돼야"

경총·중기중앙회·소상공인연합회, 최임위 전원회의 앞두고 공동 성명

주보원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과 분야별 대표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년 최저임금 동결 촉구 대국민 호소대회에서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주보원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과 분야별 대표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년 최저임금 동결 촉구 대국민 호소대회에서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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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는 12일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 "우리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키며 회복의 시간을 갖도록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에 준하는 수준으로 최소화 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경총 등 3개단체는 이날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를 앞두고 공동 성명을 내고 "최저임금의 직접적 당사자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조금의 최저임금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중기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68%는 현재 경영 상황이 나빠졌고, 40%는 정상적 임금지급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단기간 내 여건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들은 이미 올해 최저임금도 현장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올해 최저임금은 8720원으로 월급여는 152만원이나 실제 기업이 부담하는 인건비는 주휴수당 등을 포함하면 33% 많은 227만원 수준"이라며 "현자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인상이 계속돼 경총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15.6%인 319만명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3개 단체는 아울러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에 이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11년만에 처음으로 중소기업 일자리 30만개가 사라졌고, 올해는 청년 구직자의 68%가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며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에 준하는 수준으로 최소화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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