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량 공유 춘추전국시대…메이퇀 다시 사업 시작

메이퇀, 2019년 적자로 차량 공유 서비스 '다처' 중단
디디추싱 중국 규제 당국 뭇매에 중단했던 서비스 재시동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최대 배달 및 생활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업체인 메이퇀이 차량 공유 서비스인 '다처' 비즈니스를 다시 시작한다. 메이퇀 다처는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에 밀리자, 지난 2019년 스스로 앱 스토어에서 앱을 삭제, 더 이상 사업을 확장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디추싱이 중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뭇매를 맞자, 신규 회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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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메이퇀은 자사 차량 공유 앱인 다처를 다시 앱 스토어에 등록, 신규 회원 모집에 나섰다. 메이퇀은 다처 앱를 앱 스토어에 재등록하면서 자신들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설명했다. 메이퇀은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제3자에게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며, 당초 목적 이외에 개인 정보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메이퇀은 지난 2018년 장쑤성 난징과 상하이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 단숨에 시장점유율 30%를 확보하는 등 시장 확장에 나섰지만 디디추싱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적자가 쌓이자 메이퇀은 지난 2019년 6월 앱 스토어에서 다처 앱을 삭제, 여타 차량 공유업체와 메이퇀 앱 이용자를 중계하는 역할만 해왔다.


시장점유율 90%가 넘는 디디추싱이 데이터 정보 보안 및 국가 안보 문제로 신규 회원 모집의 중단되자, 메이퇀이 다시 차량 공유 서비스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메이퇀 이외에 중국 여타 차량 공유 업체들도 디디추싱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가격 할인 등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중국 차량 공유 서비스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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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사이버 감독기관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디디추싱이 미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국가 안보를 위반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며 디디추싱의 신규 회원 유치를 중단시킨 바 있다.

한편 글로벌 타임스는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공유 차량 서비스 시장 규모가 5조7000억 위안에 달하며, 중국은 전 세계 차량 공유 서비스 소비의 13.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25년 시장 규모가 10조6000억 위안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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