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말은 뇌물이고 박영수 포르셰는 괜찮은가?"‥김진태, '특검 수사' 촉구

"하루 백만 원 넘는 포르셰 렌트해서 죽을 때까지 타겠다는 건 코미디"

[김진태 전 의원 트위터 캡처]

[김진태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박영수 특검의 포르셰 뇌물 의혹이 국민의 공분을 사는 가운데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시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박 특검의 행태를 '코미디'라며 일갈하고, 박 특검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트위터 글에서 "박영수 특검이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셰 승용차를 제공받은 것이 문제 되고 있다"면서 "근데 이 분이 여태 특검으로 월급 받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배우자에게 인생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차를 선물해 준 것이라고 한다. 렌트비가 하루 백만 원이 넘는 포르셰를 렌트해서 죽을 때까지 타겠다는 건 코미디에 가깝다"며 조롱 섞인 비판을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박 특검이) 차를 받은 지 석 달 만에 렌트비를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주장한다. 렌트비는 보통 선납하는데 석 달이나 지나서 냈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입증이 곤란한 현금으로 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짜 수산업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갑자기 렌트비를 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런데 그 차량은 가짜 수산업자가 보유하고 있던 차량도 아니고 다른 렌트카업체 소유 차량이었다"고 박 특검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사건 피의자가 이런 변명을 한다면 박영수 특검은 과연 믿을까? 이재용 말은 뇌물이고 박영수 포르셰는 괜찮은가? 그때 적용한 똑같은 법리로 이 사건을 처리하자"며 박 특검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등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했던 박영수 특검은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셰 차량을 무상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지난 7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특검 임명 4년 7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한 것이다.


박 특검은 "더는 특별검사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의 로비 의혹이 갈수록 불거지며 박 특검을 둘러싼 추가 혐의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선 박 특검의 포르셰 뇌물 의혹을 무겁게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 법조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특검의 뇌물 의혹이 실제 뇌물로 밝혀지면 삼성이 후원해오던 승마협회 차원의 정유라 씨 후원 사례와 비교할 때 박 특검 말대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박 특검은 구속 수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의 한 여권 정치인은 "지금 여러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는데 박 특검이 왜 포르셰 렌트비를 사전에 지급하지 않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니까 현금으로 줬는지 그 액수가 왜 250만 원인지 납득이 가도록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김 씨의 금품을 받고 입건된 인사는 현직 부장검사와 전 경찰서장, 전 논설위원과 앵커 등 4명이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김무성 전 의원 등 다수의 여야 정치인도 구설에 오르고 있어 단순 뇌물 사건을 넘어 권력형 게이트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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