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기록 하루만에 깨지나…오후 9시까지 1179명 확진

전날 같은 시간보다 66명 늘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선 7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선 7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 출구 앞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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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오후 9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1179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 발생이 사흘 연속 계속되는 모습이다.


8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1179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된 1113명보다 66명 많은 숫자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월 국내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1275명을 기록한 바 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대 중후반, 많으면 1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162명이 추가됐다.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지 하루 만에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26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78.5%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478명, 경기 366명, 인천 82명 등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전날에 이어 부산(53명)과 충남(52명)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대전 26명, 강원 24명, 대구 19명, 울산·경남 각 15명, 제주 14명, 충북 13명, 경북 9명, 전북 7명, 광주 4명, 전남 2명 순이었다.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확진자가 추가됐다. 수도권의 강세는 여전한 상황이지만, 비수도권의 비중이 20%를 넘으며 유행이 확산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는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다. 당초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고려해 이번 주말까지 코로나19 유행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으나, 연일 1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자 긴급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기자단에 공지를 보내 "9일 오전 김부겸 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수도권 단계 조정에 대해 논의한다"며 "해당 결과는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은 오전 11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진행한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될 경우 오후 6시 이전 4인까지 모임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2명만 만날 수 있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영화관, 상점·마트·백화점은 밤 10시에 문을 닫는다. 클럽이나 감성주점 등은 집합금지가 적용되고, 1인 시위 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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