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코로나19 대응 성공적…향후 과제는 질서있는 정상화"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 기조연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6일 금융당국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정책 운용방향에 대해선 '질서있는 정상화'를 강조했다. 다만 글로벌 긴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가계와 기업에 재무건전성을 점검해달라는 경고성 메시지도 내놨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에 참석해 "과감하고 전방위적인 금융정책 대응으로 우리 경제는 역성장의 폭을 최소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위기시 정책 수립에 있어 "전이 및 파급경로를 차단하고 규모와 강도가 불안심리를 압도할 만큼 과감해야 한다는 기조를 견지해왔다"며 "주식시장과 자금시장 안정 그리고 영세자영업자 지원을 최우선순위로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175조원+@라는 역대급 규모의 두터운 방화벽을 구축해 시장에 팽배한 공포감과 불안감을 잠재우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에 따르면 과감하고 전방위적 정책 대응에 힘입어 금융시스템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안정됐다. 또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은 유동성 고비를 넘겼고 기간산업 기업 등도 연쇄도산이나 대규모 고용불안이 촉진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시스템 위기 발생에 대비해 준비한 자본확충펀드 등이 가동되지 않은 것은 위기대응이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의 과감한 정책대응이 코로나 충격을 완화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여진'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그는 "위기대응 과정에서 빠르게 증가한 민간부채와 급등한 자산가격은 글로벌 긴축과 맞물려 또다른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며 "평균지표에 가려진 취약부문의 어려움도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민간 스스로 과잉부채와 위험추구행위를 정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금리가 올라도 상환 능력에 문제가 없는지 재무건전성을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이후 금융정책 운용방향에 대해선 '질서있는 정상화'를 예고했다. 은 위원장은 "방역과 금융상황 등 계기판을 면밀히 살피며 과잉부채 등 금융안정에 한 치의 훼손도 있어선 안된다"며 "가계부채 증가세의 안정적 관리와 금리상승 가능성도 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질서있는 정상화에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간 금융'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그린 뉴딜과 녹색금융 등 차세대 신산업 분야 투자 ▲금융의 포용적 기조 강화 ▲금융역동성을 높이고 경제활력 견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회복속도가 더딘 취약부문에 대해선 한층 더 두터운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은 민생 체감경기가 개선될 때까지 운영하겠다"며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유예 등 촘촘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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