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브랜슨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김수환 기자] 민간 기업이 이끄는 상업 우주여행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이끄는 우주 여행 기업 버진갤럭틱이 시험 비행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또 다른 우주 탐사 경쟁자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겸 블루오리진 창업주도 20일 우주여행을 예고하면서다. 우주 여행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1일 버진갤럭틱은 오는 11일 시험 비행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번 비행에 브랜슨도 탑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슨은 성명을 내고 "지난 16년간의 연구를 거쳐 버진갤럭틱이 우주 여행 산업을 선도하게 될 위치에 올랐다"며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는 우주 여행의 완성을 위한 여정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버진갤럭틱은 4번째 시험 비행을 하게 됐다. 버진갤럭틱의 이번 비행은 2명의 조종사와 3명의 과학자들이 탑승할 계획이다.
버진갤럭틱은 이번 시험 비행에서 객실 환경을 미리 체험해보며 향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도출할 전망이다. 또 이번 시험 비행은 버진갤럭틱 최초로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로 버진갤럭틱은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54.18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버진갤럭틱은 지난달 25일 미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사상 첫 우주 관광 면허를 획득했다. 회사는 이르면 내년 초를 목표로 실제 탑승객을 태우는 우주 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다른 민간 우주탐사기업인 블루오리진은 이달 20일 우주여행에 나선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왼쪽)가 1일(현지시간) 우주여행 '명예 승객'으로 뽑힌 82세의 월리 펑크와 함께 어깨동무하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루오리진의 창업주인 베이조스는 이 여행에 동승할 ‘명예 승객’으로 윌리 펑크(82)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펑크는 1960년대 초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 시험을 1등으로 통과하고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주비행사가 되지 못했다.
이달 20일 펑크는 서부 텍사스에서 발사될 블루오리진의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를 타고 11분간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 상공의 ‘카르만 라인’까지 다녀오는 우주여행을 할 예정이다.
이루지 못했던 우주비행의 꿈을 60여년 만에 이루게 된 셈이다. 펑크는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 베이조스, 그리고 경매에서 2800만달러(약 312억6000만원)를 내고 이번 우주여행 티켓을 낙찰받은 익명의 낙찰자 등 다른 3명과 동행한다.
펑크는 마침내 우주에 갈 기회를 얻게 돼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나는 여행의 모든 순간을 사랑할 것"이라며 "기다릴 수가 없다"고 썼다.
펑크는 우주여행에 나선 최고령자로 기록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최고령 우주여행자는 2016년 고인이 된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었다.
글렌은 1998년 77세의 나이에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에 탑승해 최고령자 기록을 세웠다.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펑크보다 더 오래 기다린 사람은 없다"며 "때가 됐다. 승무원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펑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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