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반도체 공급난에 또 감산

(사진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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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포드자동차가 반도체 부족으로 이달부터 8개의 북미 공장에서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차는 이달 미시간, 켄터키, 미주리주 등 미국 내 6개 이상의 공장이 수주간 감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익스플로러 차량을 생산하는 시카고 공장은 한달 간 문을 닫을 예정이며, 이스케이프와 머스탱 등 인기 모델들도 생산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예정이다.

포드의 이번 추가 감산 결정은 반도체 공급망 문제가 업계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이 저널은 분석했다. 앞서 포드차를 비롯해 주요 완성차 업체 경영진은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5~6월 정점 국면을 맞고 3분기에는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전세계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과 공장 폐쇄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포드는 예외적으로 타격이 더 컸다.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문과 거의 동시에 부품을 공급 받는 ‘저스트 인 타임(just-intime·적기 생산)’ 방식이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차질과 미 텍사스주 한파, 일본 르네사스 화재 등 돌발 변수에 무너진 영향이다.


포드는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올 1 분기 생산량을 당초 계획의 17% 줄였고, 상황이 더 악화된 2분기에는 절반 가량 줄었다.

리서치 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포드차는 올 5월 말 기준 생산 차질 규모가 35만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포드차는 지난 4월 올해 연간 생산 차질 규모가 11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제너럴 모터스(GM)도 반도체 수급난에 이달 북미 지역의 3개 조립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


포드를 비롯해 GM,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연초부터 줄줄이 일부 휴업과 감산을 반복해왔다. 닛산차 등 일부 브랜드들은 고육지책으로 반도체가 필요한 고급 옵션 사양을 뺀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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