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델타 변이' 확산에 시드니 2주 봉쇄…필수 목적 외 외출 금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호주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도시들을 잇따라 봉쇄(록다운)하고 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최대도시 시드니는 이날부터 2주간의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이번 봉쇄는 전파력이 큰 델타 변이의 확진자가 유명 해변인 본다이 일대에서 110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드니 주민들은 2주간 생필품 구매·운동·의료, 동정적 돌봄·생업, 교육 등 4가지 필수 목적 이외의 외출이 금지된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는 봉쇄 첫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강력한 감염력을 고려하면 수일 내로 확진자들이 지금까지의 수준을 뛰어넘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로 지금이 가장 두려운 시간"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서도 수개월 만에 첫 확진자가 나오고 4명의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다윈, 팔머스톤, 릿치필드의 세 도시에서 이틀간 강력한 봉쇄에 들어갔다.

한편 호주는 코로나19 확산 후 신속한 국경폐쇄, 강력한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여타 국가들보다 방역에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최근 들어 델타 변이를 포함해 소규모 집단 감염이 빈발하고 있다.


현재 호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450여명, 누적 사망자는 910명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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