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 이어가는 수출…"원자재값·물류비 상승은 부담 요인"

6월 1~20일 수출 324억달러…전년 동기比 29.5%↑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3분기 연속 110 웃돌아
무협 "기업들 수출애로요인, 원재료 가격·물류비용 상승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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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6월 수출이 20일까지 30% 가까이 늘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11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8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다만 기업들은 수출애로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을 꼽았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2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5%(7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도체(28.5%)와 승용차(62.2%), 석유제품(58.6%)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선박(-27.7%), 컴퓨터 주변기기(-4.2%) 등은 감소했다. 중국(7.9%)과 미국(41.3%), 유럽연합(EU·48.8%) 등 주요 국가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3분기 전망도 밝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1201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3.5로 1분기(112.1)와 2분기(120.8)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110을 웃돌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품목별로는 유가 상승과 글로벌 수요 회복 흐름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45.5), 선박(135.3), 석유제품(134.2) 등 주요 15대 품목 중 12개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전기차,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석유제품은 항공유와 중유 등 수송용 연료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3분기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24.6%)과 '물류비용 상승'(22.4%)을 꼽았다. 2분기 대비 각각 3.5%포인트, 2.1%포인트 상승했다.

도원빈 무협 연구원은 "3분기 EBSI는 전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수출환경도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애로요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상승으로 인한 애로사항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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