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점검] 이주열, 연내 금리인상 공식화

일반인 기대물가 2.3%…27개월만 최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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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 앞으로 1년 후 물가기대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인들이 기대하는 물가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사실상 연내 금리인상 방침을 밝혔다.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더 이상 지켜볼 요인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총재는 24일 ‘2021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이 적잖이 잠재돼 있다"며 "우리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물가안정목표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일반인들이 예상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를 훌쩍 넘긴 2.3%를 기록했다. 2019년 3월(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총재는 "높은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지속되면 추가적인 물가상승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더욱 커졌다. 이 총재는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연내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며 "경기 회복세에 맞춰 정상화해 나가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늦지 않은 시점에 (기준금리) 정상화를 시작해야 한다"며 "한두번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총재는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추진에 대해 상호보완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 경기회복 속도는 강한데 부문별로 속도가 다른 만큼 통화정책으로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제거해나가야 한다"며 "재정정책은 취약한 곳에 지원을 집중하는 게 바람직한 정책조합"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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