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9일 대선 출사표…윤봉길 의사 기념관서 출마 선언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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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윤 전 총장 캠프 최지현 부대변인은 24일 "저 윤석열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는 윤 전 총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지난 3월4일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지 넉 달 여만에 나온 것이다.

선언 시점은 애초 27일께로 알려졌으나, 최근 정치권에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도 일며 시일을 다소 늦춘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윤 전 총장 캠프 관계자들이 시중에 떠도는 여러 종류의 파일들을 입수해 본 결과 ‘해명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 입장에서 대선 출마 발표를 결정한 마지막 변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독립운동을 한 조상의 뜻을 기리기는 기념관을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윤봉길 의사는 파평 윤씨 32대 손이며 윤 전 총장은 35대 손이다.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출해온 그가 현 정부에서 핍박을 받으면서 이른바 ‘독립운동’과 같은 행보를 걸어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등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거망동 하지 않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란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즉 출마 선언 후 1~2주 간 예고된 민생투어에 나선 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입당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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