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신혼부부 2명 중 1명 꼴로 … '결혼드림론 시행 시 가족계획 변경 할 것'

저출산 대응 지원정책, '현금지원' 가장 선호해

창원시청전경

창원시청전경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새얀 기자] 창원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2명 중 1명꼴로 결혼드림론이 시행될 시 가족 계획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결혼드림론은 결혼하는 부부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1억원)해주고, 3년 내 1자녀 출산 시 이자 면제, 10년 이내 2자녀 출산 시 대출금 30% 탕감, 10년 이내 3자녀 출산 시 대출금 전액을 탕감해 준다는 방안이다.

먼저 시는 지난 3월 9일부터 4월 22일까지 5개 구청 민원실을 방문한 혼인신고자 4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결혼드림론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0.4%로 나타났다.


그중 79.7%가 결혼 드림론 시행에 찬성하고, 51.9%가 결혼드림론이 시행되면 '가족 계획을 변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86%가 자녀 계획이 있으며 희망 자녀 수는 '2명'(50.7%)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1명'(38.0%), '3명'(8.0%), '4명 이상'(1.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지원'(52.5%)을 가장 바라고, '현금지원' 선호 성향은 20대에서 더 뚜렷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시는 2019년부터 시행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에 올해는 예년보다 2.5배 많은 가구가 신청한 것에 주목했다.


신청 가구의 자료를 바탕으로 신혼부부의 자녀 수, 전세 자금 대출 현황 등 가족 실태를 분석했다.


총 1366가구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28.8%, 자녀가 있는 부부는 71.2%이며, 자녀가 있는 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1.3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 임차에 드는 비용이 평균 1억4900만원이고, 이 중 자기 자금이 평균 5000만원(33.6%), 전세자금 대출금이 평균 9900만원(66.4%)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1억원은 무주택 신혼부부의 평균 금융 대출 규모로 파악됐다. 전세 자금 대출이자 지원 신청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7월 중에 개최 예정인 시민 대토론회를 통해 정책 방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박새얀 기자 sy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